[5/8] 감사한 마지막(민수기 20: 22-29)
- 오천호 목사
- May 8
- 2 min read
오늘 본문은
아론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산'으로 올라가서..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고 말씀하신다(25-26절).
그리고 그곳에서
아론이 죽을 것도 말씀하신다.
이렇게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는 이유는
모세처럼
아론 역시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하게
순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24절)
그리고 실재로
아론은 호르산에서
자신의 옷을
아들에게 입혀준 후
죽음을 맞이하며..
그것은 모든 이스라엘에게
큰 슬픔이 된다(28-29절).
어떻게 보면
참 아쉬운 인생이고
안타까운 모습이다.
아론은 평생 수고하고
광야에서 이미 40년을 보냈다.
그는 모세를 도와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며
어렵게 고생하며
백성들을 이끌었다.
물론 그가 우상을 만들거나
모세에게 반역했던 잘못도 했었지만
아론은 충성되게 평생을 섬겼다.
그럼에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의 한 곳에서
외롭게 죽어가는 것은
아쉬운 모습이 있다.
분명 그렇게 된 이유에는
온전한 순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론의 잘못과 책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아론의 옷을 벗겨서
엘르아살에게 입혀주게 하신다.(28절)
그 의미는
아론의 소중한 역할과 사명이
그의 자녀들에게 이어진다는 뜻이다.
아론이라는 인물은
성경전체에서
그렇게 대단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모세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아론은 그렇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대제사장과 제사장 사역은
모세가 아니라..
아론의 아들들(가문)을 통해서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으로
왕이시기도 하지만
대제사장이시기도 하다(히브리서)
그러므로
예수님은 아론의 사명(직책)을
이어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론은 사라지지만
그의 사명과 섬김은
헛되게 하시지 않고
그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예수님에게 까지 이어진다.
그것이면 충분히
복되고 가치있는 삶이 아닐까?
그리고
아론이 죽을 때의 나이는
123세였다.(민수기 33장)
이 산에서의
아론의 죽음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짐'을 내려놓게 하심으로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쉼을 얻는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은 부족함과 죄가 있기에
영원할 수 없기도 하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때가 있고
맡겨진 짐을 내려놓고
주님앞에 서야할 시간이 있기에
'감사한 마지막' 이기도 하다.
그 죽음이 애통이긴 하지만
그의 사명과 수고가
헛되지 않으며..
영원한 쉼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은혜가 아닐까?
나에게도 주어진 때가 있고
짐을 내려놓게 하시는 시간도 있을 것이다.
그 주어진 시간 동안에 행한
나의 부족한 모든 수고를
주님은 기억하시고 영원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그 '감사한 마지막' 시간까지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죄악이 있는 삶이지만
충성하고 인내하며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섬김을
기쁨으로 감당하기를
소망하며 결단해본다.
나에게는 선한 것이 없지만
주님 안에서 참 가치 있고
복되고 영광스러운 삶!!! '감사한 마지막'이
기다리고 있는 삶!!
내가 곧 서게 될 감사한 마지막을 소망하며.. 오늘도 가치있고 복된 삶을
신실하게 감당하며
또 순종해가는 나의 삶과 사역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