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민수기 29: 12-40)
- 오천호 목사
- 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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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종교 달력으로
7월 15일은 '초막절' 혹은 '장막절'이라고
부른다(12절)
이 때는
지난 일 년동안의
추수를 감사하면서..
주님께 예배하는 시간을
7일 동안 갖는다(12절).
그리고 그 칠 일동안
매일마다 다른 숫자의
송아지와 양과 염소를..
다양한 형식의 제사로 (소제, 전제, 상번제, 속죄제, 화목제)
하나님께 드린다.
그 모든 제사의 내용과 종류를
다 기억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 내용이
매우 많고 또 복잡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가운데
하나님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12절, 35절).
이렇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 많은 제사를 바르게 드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제사 즉 예배를
바르고 잘 드리기 위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 이유에는
어제 큐티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자신의 ‘심령을 괴롭게 하지 말며’(7절 참조)
라는 중요한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 일에 대한
부담과 염려가 생길 수 있고
그 일로 인하여 욕심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일을 쉽게 자랑하게 되고
나의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그런데 절기마다..
그리고 매 안식일 마다..
일을 멈추면서
하나님을 묵상하며..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일의 주인이신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와 안식과 기쁨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일들이 많다.
분명
그것은 내가 성실하고 게으르지 않게
책임을 다해야 하는
사명이고 나의 부르심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이 때로는
나를 삼킨다.
그 일과 책임과 사명 때문에
나는 염려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하다.
그럼에도 다시
주님 앞에 서서
일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수 많은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와
화목제를 드릴 때..
작은 감사와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주님을 바라 볼 때..
주님은 나를 쉬게 하시고
그 일에서 자유케 하신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 일의 주인이시고
지금도 그 일을 이루어가시는 것을
믿고 고백하게 하신다.
이러한 주님이 주시는
감사와 기쁨가 있기에
내가 수고하고 염려하는 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헌신하게 하시고
더 수고하게도 하시지만..
그 가운데 쉼과 자유와
잔치를 주신다.
나의 삶과 사역 속에
‘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며’
주님을 바라보는.. 이 훈련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오늘도 수 많은
일들 앞에서
염려와 욕심과 나의 지혜로
나아가지 않고
그 모든 일들을
순간 순간
잠시 멈추고
주님의 이름으로 부르며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안식과 회복과 감사가 더 풍성해지며 주님이 이루시는 것을 더 분명하게 간증할 수 있는
그러한 하루가 될 것을
나는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