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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with Coffee

나눔이 있는 공간

[3/11] 깨닫지 못하는 신비(요한복음 20: 1-11)


예수님께서 죽으신지

사흘만에..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무덤에 왔지만


무덤의 돌이 옮겨지고

무덤은 열려있었다(1절)

     

그녀는

누군가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갔다고 생각했고(2절)..

     

다른 제자들이

무덤에 갔을 때

무덤은 비어 있었다(5-7절)

     

예수님께서는

이미 죽은자 가운데 살아나셔서

무덤에 계시지 않았지만

     

제자들은

다시 살아나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거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9절).

     

'이미' 부활은 시작되었지만


제자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고

부활을 감사할 수 없었다.

     

주님의 부활은


모든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화려한 음악과

놀라운 빛과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셨다.

     

어떻게 보면

너무 조용하게..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할 만큼

너무 겸손하게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분의 일하시는 신비는

분명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이지만

     

세상가운데서

조용하게 이루어질 때가 많다.

     

그래서

그 주님의 신비와 일하심을

우리는 잘 깨닫지 못한다.

     

마치 곡식이 자라지만

눈에 보이지 않듯이

하나님의 신비 역시

때로는 너무 평범해보인다.

     

그러나

하루를 지나고

이틀을 지나고서

다시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신비는

너무 놀랍고

너무 크시다.

     

오늘도 멈추지 않고

일하시는 그 은혜와 신비를


때로는 며칠과 몇 달 뒤에

혹은 몇 년후에야

깨닫는다.

     

삶을 살아가고 사역을 하다보면


당장 주님의 손이 보이지 않고

주님의 일하시는 신비가

잘 깨달아지지 않을 때가 있다.

     

물론

그때 그때

바로 역사하시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그 신비가 너무 평범해 보이고

나의 눈이 어두워서


이미 시작된 신비와 은혜를

잘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 나의 삶과 목회를 돌아보면..

     

지나온 모든 길은

주님의 신비였고

놀라움이었으며

은혜와 감사라고 고백할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 안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소망이

멈추지 않게 하신 일이나..

     

주님을 더 신뢰하며

주님을 더 예배하려는 마음이

식어지지 않게 하신 것 자체가


나에게는 신비이고

기적이다.

     

물론 때로 넘어지기도 하고

그 마음이 흐려지기도 하지만

     

주님께서는

오늘까지

나를 넘어지지 않게 하셔서

저 본향을 향해 걸어가게 하셨고

     

살아 갈수록

주님 한분 만을

더 의지하고 사모하게 하신다.

     

이러한 것들은

내가 할 수 없는 신비이며

내가 이룰 수 없는 은혜라는 것을

나는 안다.

     

오늘 내가 다 깨닫지 못하지만

이미 시작하셨고


그리스도의 마지막 날까지

그 일을 끝까지 이루어가실

주님의 신비와 은혜와 일하심!!

     

오늘 기도하는 것은

때로 너무 평범하고 작아보이는

신비와 은혜처럼 생각될지라도

     

나의 믿음을

더 견고하게 하시는 것이며..

     

마지막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무엇을 하든

주를 더 영화롭게 하며

주님을 더 사랑하며

주님을 더 닮아가는 것을


소망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주님을 더 닮아가는 기적!!

주님을 더 사랑하는 신비!!

주님을 더 기뻐하는 은혜를

이미 시작하셨으며..

     

마지막날까지

더 온전하게 이루실 것을

나는 믿으며..


이 아침에도

그 신비와 놀라움과

기적의 주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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