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의의 면류관(디모데후서 4: 1-8)
- 오천호 목사

- Nov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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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지막까지 항상 힘쓰며
인내하면서
말씀을 가르치라고 말한다(2절).
또한 마지막이 될수록
사람들은
배우기를 거절할 것에 대하여도
이야기 한다(3-4절)
그리고 그렇게 끝까지
수고하고 달려가는 것은
바울 자신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전제'와 같이 부어지며
떠날 시각이 되었다고 말한다.(5절)
‘전제’는 포도주같은 것을
제물위에 부어서 드리는 제사로서
희생과 헌신을 의미한다.
바울은 지난 시간 희생하며 달려왔고
선한 싸움을 싸웠다(7절).
이 모든 일은
분명
바울의 눈물과 수고가
함께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바울이 걸어왔던
모든 길은
사실은 주님이 이끄시는 길이었고
바울이 ‘전제’로 부어지는 것도
그 중심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이
바울과 그의 삶에
날마다 전제로 부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바울 자신이
수고하고 힘쓰기는 했지만
그 중심은 주님을 향한 '믿음'을 붙잡고 걸어온 (믿음을 지키려 한) 것이다(7절)
주님이 주인되시며
주님이 바울보다 더
희생하시고 계시다는 믿음이다.
주님이 선하시며
바울보다 앞서서
걸어가신다는 믿음!!
그러한 바울에게
예비된 것은
‘의의 면류관’이다.(8절)
'의의 면류관'은
바울이 의롭게 살았기 때문에
주어진 면류관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이 의로우시기에
즉 하나님이 선하시기에
주어지는 면류관을 말한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믿고 걸어가는 자들에게
주시는 면류관이 '의의 면류관'이라고 할까?
그리고 그 면류관은
바울만이 아니라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들에게
예비된 것이다(8절).
내가 수고하는 것도
사실은 주님이 행하신 것인데..
나에게
그러한 면류관까지 준비된다고 한다면
그 면류관은 내가 받을만한
면류관이 아닐 것이다.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받을 자격이 없는
면류관이다.
그럼에도
의로우신 하나님은
나에게 면류관을
준비하시며
나를 영화롭게 하신다.
오래전에 이 말씀을 대할 때는
나도 바울처럼
전제로 부어지기를
소망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나의 힘으로 선한 싸움을
잘 싸우려고 하다가..
그러한 힘이 나에게 없다고
생각할 때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음과 주님을 더 알아갈수록
여기에 부어진 전제는
주님의 십자가 안에서
나도 함께 죽어가는 것 뿐이며..
나의 달려가는
그 모든 길에
주님의 호흡과 은혜가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결코 어떤 영웅처럼
자랑할 것이 없는
삶과 사역이며
하루 하루가
감사한 삶일 뿐이다.
그럼에도
나같은 자에게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기도 하고
또 더 겸손해지기도 한다!!
비록
오늘 주님과 함께
부어지는
나의 전제(희생)가
쉽지 않기는 하지만..
주님께서
나를 끝까지 달려가게 하실 것이며..
마지막에
그 의로우신 주님께서
의의 면류관으로
자신의 영광을
나에게 나눠주시고
자신의 이름으로
나같은 자를
높여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때,
나는 주시는 의의 면류관을
주님의 발 앞에 드리며..
모든 것이
주님으로 시작되었고
모든 것이
주님과 함께 했고
모든 것이
주님께로 돌아갈 것을
찬양하고
기뻐할 것이다.
내가 받을 자격이 없는
의의 면류관!!
그러나
주님 안에서
나를 위하여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
그 마지막 영광스러운 날을 향하여
오늘 나에게 주어진 길을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견고함으로 걸어가는
그러한 나의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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