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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with Coffee

나눔이 있는 공간

[11월 19일] 어리석은 혹은 영광스러운(여호수아 6:1-14)

하나님은

견고한 여리고성을

무너트리기 위하여

매우 특별한 방법을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군사들은

매일 성주위를 한 번씩 돌되

6일 동안을 돌아야 하고(3절),

     

7일째 되는 날은

일곱 번 돌게 하신다(4절).

     

이렇게 성을 돌 때에

제사장들은

나팔을 들고

     

'언약궤' 앞에서 걸어가야 했는데(4절),

     

군사들은

나팔을 부는 제사장 앞과

언약궤 뒤에서

걸어가게 하셨다(8-9절).

     

군사-> 나팔든 제사장->

언약궤->군사의 순서이다.

     

이 순서를 보면

마치 '왕이 행진하는 모양'이다.

     

군사들이 앞서고

나팔을 불고 나아가며

왕의 의자(언약궤)가

따라간다.

     

가나안 땅의 전쟁을

하나님은 이러한 방법으로

행하게 하시면서,

     

이 전쟁이

하나님께서 왕으로 그 땅에 들어오시는 전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과 행진(임재)을 믿고서 전쟁해야 했고,

7일째 되는 날에는

큰 소리로 외쳐야 했다(5절).

     

하나님은

이렇게 할 때에

성벽이 무너진다고 말씀하신다.(5절)

     

물론

하나님은 가나안에서의 모든 전쟁을

이러한 방법으로 하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지만,

     

이 방법은

가나안 전쟁가운데

중심이 되고

기초가 된다.

     

하나님이 행진하시고

이스라엘은 따라가는 전쟁!!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옆에서 본다면, (아니 스스로가 생각하더라도),

얼마나 이상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전쟁일까?

     

견고한 성을

매일 한번씩 돌고,

     

언약궤를 들고

소리를 지르는 전쟁!!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손을 믿고

걸어가는 길은

분명 어리석어 보이고

‘바보들의 행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행진과 전쟁만큼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전쟁이 있을까?!!

     

하나님이 행진하시고

하나님이 앞서 가시고

하나님이 싸우시는 전쟁!!

     

'여리고 성아 무너져라'고 외치며,

     

그 가운데 하나님이 일하실 때,

그들은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가장 어리석어 보이지만

가장 영광스러운 모습이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나의 삶이기도 하다.

     

때로는

믿음과 기다림과

섬김의 길은

바보같고 어리석어 보인다.

     

내 지혜와 능력을..

내 자랑과 내 이름을 내려놓은 길은

내 자신이 보아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길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주님이 일하시는 손을 소망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걸어가는 길은

     

그 어떤 길보다

영광스럽고

자유하며

감격과 기쁨이 있는 길이다.

     

그것이 지난 시간,

나의 삶이었고

앞으로도 주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을

나는 믿는다.

     

때로

여리고 성을

7일째 돌아야 하는

긴 기다림이 있고

     

여전히 여리고 성벽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소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오늘도 행진하시는 주님의 약속과 임재를 믿고


한 걸음 언약궤를 따라서 걸어가자!!

     

오늘도

영광스럽게

주님의 이름을 외치며

나는 사라지고

오직 주님을 바라보자!!

     

나의 가는 길은

이 땅에서는

내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마지막

주님앞에 섰을 때..

영광과 존귀와

아름다움으로

면류관을 주시며

     

주님께서

나와 함께 기뻐하실 것이다.

     

오늘도

가장 어리석은 길..

그러나

가장 영광스러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믿음의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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